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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미래산업,신성장

`2020 IT최강국` 미래비전 세운다


`2020 IT최강국` 미래비전 세운다

오해석 IT특보 중심 4개부처 기획단 출범
산하기관ㆍ업계도 참가… 내년초 전략 발표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IT 관련 부처와 업계, 학계 등이 모여 2020년 글로벌 IT 최강국 도약을 위한 IT미래비전을 수립키로 했다.

IT강국이라 자처했던 우리나라가 애플 발 모바일 스마트혁명에 미처 대비하지 못하는 등 IT코리아 위상이 크게 추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빗발치는 가운데 가까운 미래 IT 패러다임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대통령실 오해석 IT특별보좌관을 중심으로 지경부, 방통위, 행안부, 문광부 등 IT관련 4개 부처는 20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IT미래비전기획단` 출범식을 갖고, 우리나라가 2020년 세계 최강 IT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IT청사진 수립 계획을 발표했다.

IT미래비전기획단에는 IT특보를 비롯해 지경부, 방통위, 행안부, 문광부 등 4개 부처 IT관련 국장, 국방부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등 정부측 인사들이 참여한다. 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등 IT 관련 정부 산하기관장을 비롯해 KAIST 이동만 문화기술대학원장과 김국진 미디어미래연구소장 등 학계와 연구계 인사 9명도 동참한다. 업계에선 KT(경제경영연구소), 네이버, LG CNS, 삼성SDS, SK C&C 등 7개사가 참여하며, 지경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소속 10명의 PD와 방통위 모바일서비스 PM도 참여한다.

기획단은 올 연말까지 2020 IT미래비전을 수립해 내년초 발표한다는 일정을 밝혔다. 기획단은 IT특보가 총괄하는 태스크포스팀(TFT)의 한시적 협의체로 현 부처별로 나뉜 IT정책을 조정하는 기능은 없고, 미래 IT비전과 공동의 정책방향을 수립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획단은 지난 7월부터 IT특보 아래 미래전망분과, 정책구상분과, 성과분석분과로 조직을 구성해 연구작업을 해왔으며, 산업ㆍ통신ㆍ정보화ㆍ콘텐츠ㆍ융합ㆍ정보보호 등 6대 핵심정책과제를 발굴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해석 IT특보는 이날 출범식에서 "그동안 IT성과를 넘어 2020년 글로벌 IT리더로 도약하기 위해선 다각적인 미래전망을 바탕으로 IT미래 청사진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그간 IT정책이 단일화된 패키지로 추진되지 않아 일반 국민이 잘 모르는 게 현실인데, 이번 기획단 IT비전 작업에서 이명박 정부의 IT정책 성과를 집대성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20년 IT메가트렌드에 대한 중간 연구결과를 정치ㆍ경제ㆍ사회ㆍ기술 등 분야별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정치ㆍ행정분야는 지금 영토 개념을 벗어나 개인, 국가, 비정부기구(NGO) 등 다양한 주체들이 상호 작용하는 네트워크 정치와 스마트-소셜미디어를 통한 개인 중심의 정치형태가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ㆍ경영 분야에선 소비행위 자체에 사회적가치가 포함돼 생산과정의 도덕성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며, 스스로 생산하는 동시 소비하는 프로슈밍(Prosuming)과 대량 맞춤화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회ㆍ문화 측면에선 가족, 학교, 직장 등 전통적 소속집단 관계보다 스마트미디어를 통한 온라인 사회 관계가 늘어나고, 과거 공동체에서 제공했던 배려가 서비스 상품으로 등장해 감성노동 종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과학ㆍ기술 분야에선 의식과 기술이 하나가 되는 의식기술 시대가 열리며, 특히 환경과 관련된 에너지자원 고갈에 대비한 첨단기술이 기부변화, 융합화, 개방화라는 트렌드와 맞물려 번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론 2020년 미래에는 글로벌 개방형 생태계가 확장되고, 융합화와 다양화가 확산하며, 개인의 중요성 증대, 감성과 공감의 시대개막, 녹색성장과 개방화 등이 중요한 현상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기획단 간사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대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들은 우리나라 IT가 2020년 세계 최상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2020년까지 스티브잡스와 같은 창의적 인재와 삼성전자ㆍLG전자와 같은 글로벌 IT기업이 새롭게 등장할 것이라는 시각을 갖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룡기자 srkim@

◆사진설명 : 이날 출범식에서 앞줄 왼쪽부터 박재문 방통위 융합정책관, 유철희 국방부 정보화기획관, 오해석 IT특별보좌관, 유수근 지경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김갑수 문화부 콘텐츠정책관, 조명우 행안부 정보화기획관, 뒷줄 왼쪽부터 김동욱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양유석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 김흥남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정경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서종렬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김철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등이 출범을 기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