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inFo/정치

‘앞 안보이는’ 미국 대선

‘앞 안보이는’ 미국 대선



오바마 지지율 44% ‘최악’

공화당 후보들은 더 한심

미국 대통령 선거가 6일로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지난 20년 동안 미국 대선 사상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가장 불리한 환경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가장 ‘불확실한’ 선거라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 2차대전 이후 최악의 실업률, 양극화된 정치환경 등이 이번 대선을 규정짓는 공통분모라고 <워싱턴포스트>는 6일 대선 특집 기사를 통해 지적했다.

이 때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아버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이후 재선에 실패하는 첫 현직 대통령이 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로널드 레이건 이후 대선 1년을 앞두고 실시된 대통령 지지도에서 오바마는 찬성 44%, 반대 53%로 최악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재선에 실패한 아버지 부시도 찬성 59%, 반대 38%로 오바마보다는 좋았다.


그렇다고 해서, 공화당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아니다. 공화당은 현직 대통령에 대한 저조한 지지율과 지난 2010년 중간선거 승리 등으로 유리한 정치환경에 놓여있지만, 이를 대선 승리의 자산으로 꾸리지는 못하고 있다. 공화당의 경우, 대선 1년 전이면 보통 민주당에 앞서 유력 후보가 부각되지만, 이번에는 여전히 안갯속에 있다. 선두 그룹에 있는 주자들인 미트 롬니, 허먼 케인, 릭 페리 모두는 오바마에게 지지율이 뒤지는 상황이다.

선두주자인 롬니는 전체 지지율에서 45% 대 48%로 오바마에 뒤져 있으며, 당락의 열쇠를 쥔 계층의 중의 하나인 무당파에서는 41% 대 50%로 격차가 더 크다. 또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 승리의 요인이던 소수민족과 젊은 층에서도 오바마는 여전히 우위를 지니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오바마는 지난 20년 이래 현직 대통령으로는 가장 불리한 환경에 놓여있지만, 공화당 후보에 비해서는 여전히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