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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IT/과학

네트워크업계 “기다렸다, 런던올림픽”

 네트워크업계 “기다렸다, 런던올림픽” 

네트워크업계는 전세계 3대 빅스포츠 게임으로 올림픽, FIFA월드컵, 세계육상경기를 꼽는다. 특히 전세계의 관심이 몰린 올림픽에는 각별한 애정을 내비치기도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IOC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디지털 콘텐츠 채널 조회수는 1650만건에 달한다. 당시 다음 스포츠섹션의 평균 트래픽은 평상시 대비 순방문자(UV)가 1.5배 늘었고, 페이지뷰(PV)가 2.7배 상승했다. 시스코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관람한 올림픽이란 타이틀을 획득했다”라고 전했다.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NBC올림픽닷컴은 올림픽 기간 동안 7억1천만건의 페이지뷰와 4600만명에 달하는 순방문자수를 달성했다. NBC올림픽 모바일 서비스의 경우 8200만건의 페이지뷰와 190만개의 모바일 동영상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올림픽 경기때마다 방송사는 물론 온라인과 모바일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원활한 트래픽 관리와 콘텐츠 전송을 위해 노력한다.

김선아 한국 아카마이 부장은 “기존 방송사와 미디어, 포털, 모바일 업계를 비롯해 스마트폰과 TV제조업체 모두 다가오는 2012년 7월 런던 올림픽, 2014년 브라질 월드컵, 2014년 인천 아시아게임, 평창 동계올림픽에 관심을 갖고 있다”라며 “다양한 글로벌 이벤트에서 발생하는 콘텐츠를 활용해 어떤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기업들이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림픽은 많은 네트워크업체들이 고객들에게 자사 솔루션과 장비를 뽐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아카마이, BT, 시스코를 비롯한 업체들은 벌써 올림픽 선전에 나섰으며, 곧 다가올 ‘2012 런던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모바일 중계 서비스 접속 트래픽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서비스 품질 저하와 지연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네이버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의 경우 경기 하나를 시청할 때마다 약 750MB 정도의 데이터 트래픽이 유발된다고 한다. 만약 3G 동시 접속자가 늘어나면 일부 지역에서 동영상이 재생이 원활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국내 경기 시청 트래픽 관리도 어려운데 올림픽 트래픽 관리는 오죽할까.

암르 엘라위 시스코 디지털 마케팅 프로그램 매니저는 “특히 세쳬 최초의 ‘모바일 디지털 올림픽’을 꿈꾸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의 경우 네트워크 트래픽 관리와 콘텐츠 전송이 가장 큰 핵심 이슈가 되고 있다”라며 “올림픽의 희로애락을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를 통해서든 동시다발로 공유하는 ‘모바일 디지털 올림픽’을 감당하려면 그에 걸맞은 대역폭과 네트워크와 보안 그리고 디지털 미디어 환경이 구축돼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율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판매율을 넘어선지 오래다. 유튜브에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35시간 분량의 영상이 매 1분마다 올라오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중단 없이 전송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온 네트워크업계의 관심이 몰린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트래픽 관리와 콘텐츠 전송 외 업체들이 관심 가지고 있는 부문이 또 있다. 바로 고화질 영상을 중단 없이 전송하는 부문이다. 시스코와 아카마이는 각각 자사가 출시한 콘텐츠 전송 솔루션을 통해 문제 해결을 돕겠다고 나섰다.

아카마이가 발표한 인터넷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2분기 상위 5~10%의 스마트폰 헤비 유저들의 온라인 비디오 시청 시간은 하루 평균 40분으로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된 소비자들 대부분이 온라인 비디오의 품질을 중요히 여긴다고 답했다.

IDC가 실시한 미국 소비자 온라인 사용 행태 조사에 따르면 82% 이상의 온라인 비디오 사용자가 동영상의 선명함이나 해상도가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67%는 동영상의 크기가 같을 경우 바로 실행 가능한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실제로 HD급의 동영상을 시청하는 사용자가 표준 품질의 영상을 시청하는 사용자보다 9.3% 더 높게 동영상 시청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고화질 영상과 실시간 중계가 서로 충돌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HDTV가 보편화되면서 방송 콘텐츠의 용량이 증가했고, 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하와 끊김 현상이 발생하곤 한다. 결국 런던 올림픽에서는 어떤 기업의 솔루션이 이 모든 현상을 해결해줄 것인지에 대한 여부가 핵심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 코일 NBC 방송사 감독은 “스포츠를 TV로 생중계하기 시작한 1940년대로 이때는 스포츠를 TV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지만, 스포츠 전문 방송 채널이 늘어나도 다양한 콘텐츠가 넘쳐나는 지금 스포츠 중계의 핵심은 경기 현장을 생생하고 원활하게 다양한 기기에서 보는데 있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