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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카 열전, 올해부터 ‘진車승부’

하이브리드카 열전, 올해부터 ‘진車승부’

유가급등에 친환경車 인식 확산

▲  토요타 ‘뉴 캠리 하이브리드’

 ▲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

  ▲  토요타 ‘뉴 캠리 하이브리드’

친환경 블루카에 대한 소비자 인식 확산과 고유가 장기화로 하이브리드카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하이브리드카는 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해 힘과 연비를 끌어올린 차다. 국토해양부 집계 결과 지난해 하이브리드 등록차량은 3만8482대로 전년(1만9167대)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쏘나타·K5 하이브리드카가 출시된 효과로 분석된다. 

새해 들어서도 하이브리드카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8일 출시된 한국토요타의 뉴 캠리 하이브리드는 기존 모델 대비 20% 향상된 ℓ당 23.6㎞의 연비를 자랑한다.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에서는 최고 수준의 연비다. 새롭게 개발된 2.5ℓ 엔진과 소형 경량화한 파워 컨트롤 유닛과 배터리의 하이브리드 시스템 조합으로 가속성능도 크게 업그레이드됐다는 평이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는 가격도 기존모델보다 300만원 낮은 4290만원으로 책정했다. 

토요타는 기존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의 왜건형 모델인 프리우스V 등 라인업 추가를 내부 검토 중이다. 최근 일본에서 출시된 토요타의 프리우스C는 크기는 기존 프리우스보다 작지만 연비는 ℓ당 35㎞에 달해 이 모델이 언제쯤 국내에 출시될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포드코리아도 2월에 퓨전 세단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고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경쟁에 뛰어든다. 2012년형 퓨전 하이브리드는 2세대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일렉트릭 모드(Electric Mode)에서 최대 시속 약 75㎞의 속력을 낼 수 있다. 퓨전 하이브리드는 ℓ당 약 16.7㎞의 우수한 도심 주행 연비와 편의사양 등 세단의 강점을 두루 갖춘 중형 세단이다.

2010년 한 해 동안 북미에서 2만대 이상이 팔려나가는 등 하이브리드 세단의 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혼다도 지난해말 공인연비 20.6㎞의 스포츠카 하이브리드 CR―Z와 연비 24.6㎞의 올 뉴 시빅 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뒤 올해도 연초부터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 뉴 시빅 하이브리드의 경우 새롭게 개발된 최신 1.5ℓ i-VTEC 엔진과 부피와 무게를 줄인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현대·기아차 역시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지난해 국내에 선보인 데 이어 내부적으로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는 물론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까지 염두에 두고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부품업체들과 손 잡고 바퀴 안에 모터를 넣은 6인승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하고 있다.

연초부터 휘발유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정부의 환경기준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올해 쏘나타·K5 하이브리드 등의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월 하이브리드 전용부품 보장기간을 기존 6년 12만㎞에서 10년 20만㎞로 대폭 늘렸다.

한국GM도 지난해 출시한 하이브리드 차량인 알페온 e―어시스트의 판매 확대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으며 내년쯤 말리부 하이브리드 출시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