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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사회

일본·영국도 홍콩처럼 위안화 거래시장 만든다


 
일본·영국도 홍콩처럼 위안화 거래시장 만든다

 


 일본 정부가 중국 위안화를 거래하는 외환시장 개설을 추진한다. 
이에 앞서 영국, 싱가포르 등도 위안화 시장 구축에 나서는 등 위안화가 국제통화로 통용되기 위해 필요한 시장이 빠르게 형성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일본 재무성이 위안화 거래를 위한 시장 개설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위안화 시장 개설은 지난해 12월 중ㆍ일 정상회담 합의사항에 따른 후속조치다. 
 

  

 



 양국의 재무성과 중앙은행은 실무팀을 구성하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일본 정부는 위안화 거래량 확대를 위해 민간은행의 외환거래 시스템 투자와 위안화 담당딜러 증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위안화 거래에 장애가 되고 있는 규제와 시장관행 등을 철폐함으로써 시장형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일본이 위안화 거래에 적극 나선 것은 최근 양국 기업 간 무역거래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문은 "기업들의 위안화 조달뿐 아니라 개인들의 위안화 예금과 관련상품 투자도 용이해지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위안화 시장을 개설해 도쿄 외환시장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중국 외 지역에 개설된 위안화 역외시장은 홍콩이 유일하다. 

하지만 일본뿐 아니라 영국, 싱가포르 등이 시장 개설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위안화 시장 개설을 위한 국제적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영국의 경우 올 1월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이 노먼 챈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를 만나 '위안화 역외시장 발전을 위한 민간 공동 포럼'을 설치키로 합의했다. 양측은 5월부터 결제시스템, 시장유동성, 위안화 표시 금융상품 개발 등을 논의한다.

싱가포르도 시장을 설립하기 위해 중국과 협의 중이다. 2010년 위안화 역외시장이 처음 개설된 홍콩에서는 개설 전 1000억위안이었던 위안화 예금이 지난해 말 6273억위안까지 급증했다. 중국은 해외대출 확대 등 다양한 방면에서 위안화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국개발은행은 29일 브라질, 러시아, 인도, 남아공 등과 기존 달러화 대신 위안화로 대출해주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광둥성 선전시는 개인의 위안화 해외 송금을 처음으로 허용했으며 그동안 등록기업에만 허용하던 위안화 무역결제를 모든 수출기업으로 확대했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환율의 하루 변동폭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