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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경제

물가상승률 2%대? 알고보니 '착시효과'였다

 
물가상승률 2%대? 알고보니 '착시효과'였다

  


ⓒLG경제연구원: 정책효과와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지난달 실제 물가상승률은 3.2%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6%를 기록했다는 정부 발표가 착시효과로 인한 것으로 체감물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8일 '2%대로 낮아진 물가 아직 낙관적 해석 경계해야' 보고서에서 기저효과, 정책효과 등 반사적·인위적 요인을 제외한 '진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2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지난달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6% 올라 2010년 8월(2.7%) 이후 1년 8개월만에 처음으로 2%대로 떨어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LG경제연구원은 정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시점의 물가수준에 따라 축소되어 나타난 탓에 현재의 물가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3월 석유류, 축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올해 3월 이들 품목의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이 둔화되는 착시현상이 발생했다는 것.

실제 석유가격의 경우 중동 정정불안으로 지난해 3월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해 평균 14%상승했지면 3월 석유류 가격상승률은 6%대로 낮아졌으며, 축산물 역시 최근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했지만 지난해 구제역으로 2월부터 가격이 급등한 탓에 상대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올해 3월 축산물 가격은 안정세인 것처럼 보이고 있다. 

아울러 LG경제연구원은 무상보육, 무상급식과 같은 복지정책이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데 큰 영향을 미쳤지만, 인위적 정책효과는 물가 흐름을 너무 낙관적으로 판단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과 함께 상하수도료, 택시나 버스 요금과 같은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도 아직 잠재해 있다. 3월 물가상승률 이면의 불안요인들을 생각할 때 아직 경계심을 늦춰선 안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