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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경제

국외투자 계속 느는데 외국인 국내투자 주춤

유럽 재정위기 같은 세계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외 투자는 꾸준히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 증가폭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24일 한국은행의 ‘2011년말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전년말에 견줘 8.2%(332억달러) 증가한 4356억달러였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111억달러로 가장 많이 늘었고 다음이 미국 75억달러, 중국 68억달러, 유럽연합(EU) 26억달러였다. 지역별 비중은 미국이 21.0%(915억달러)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유럽연합 18.2%(794억달러), 동남아 17.1%(745억달러), 중국 16.1%(703억달러) 순이었다.

투자 형태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중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24.6%(395억달러)로 가장 높았고, 증권 투자는 미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31.3%(321억달러)로 가장 높았다.



  대외투자 작년 8.2% 증가/ 외국인 국내투자는 0.9%↑/ EU 투자 136억달러 감소



반면 지난해 외국인의 국내투자액은 8392억달러로 전년말 대비 78억달러(0.9%) 증가하는데 그쳤다.
외국인이 지난해 우리나라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 잔액이 전년에 견줘 109억달러 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의 투자가 136억달러나 감소했지만 일본(57억달러), 동남아(45억달러), 중국(33억달러) 등 대부분의 지역은 증가세였다.
한은은 유럽연합의 투자 감소는 지난해 10월 전후로 본격화한 유럽 재정위기 때 유럽의 금융기관들이
자산 매각과 부채축소에 나서면서 국내 주식과 채권을 대규모로 처분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11년말 기준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의 통화별 비중은 원화 58.2%(4882억달러), 미달러화 32.3%(2712억달러), 엔화 4.0%(336억달러), 유로화 2.3%(191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늘어오던 외국인 국내투자 가운데 원화 비중이 지난해 전년 대비 2.1%p 줄어든 것은 주가가 하락한데다
원화가치가 절하되면서 외국인들이 원화투자 비중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