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증권/기업뉴스/기업정보

셀트리온, 화장품업체 인수한다

셀트리온, 화장품업체 인수한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기능성 화장품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를 위해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를 올해 안에 인수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셀트리온은 임상시험을
마치고 판매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분야 외에 기능성 저가 화장품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

자체 보유하고 있는 단백질 복제ㆍ생산기술을 활용해 계열사 소유 해외 농장에서 맞춤형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을 키워내 여기서 화장품 원재료를 추출한다는 계획이다. 화장품을 대규모로 양산하는 시설 확보를 위해 기존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를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형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셀트리온이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 몇 곳을 대상으로 인수 여부를 자체 검토하고 있다"며 "셀트리온은 자금력과 인수 의지가 충분한 만큼 지난 오알켐 우회상장에서 봤듯이 내부 결정이 서면 올해 안에 딜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화장품 원재료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자체 약품 판매망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마케팅 조직이 따로 없는 화장품 전문 제조업체를 인수 물망에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는 코리아나화장품, 한국화장품제조, 한불화장품 등이다.


셀트리온의 기능성 화장품 산업 진출은 회사 경영진이 이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온 결과물이다.


셀트리온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해외법인 셀트리온돈은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에 농장 768㏊(약 233만평)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화장품 천연원료인 맞춤형 농작물을 대량 재배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화장품 임상시험을 거쳐 기능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은 후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저가 화장품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여기에는 최근 셀트리온이 투자한 드리마 등 문화콘텐츠 사업의 한류 마케팅도 활용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고위 관계자는 "화장품 산업은 우리가 보유한 바이오 기술과 판매 네트워크, 최근 발을 들여놓은 콘텐츠 사업의 한류 마케팅을 포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사업"이라며 "영업이익 면에서는 본업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따라올 수 없지만 매출 측면에서는 화장품 사업이 향후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엇비슷한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6월 중 한국과 유럽 식약청 등에서 허셉틴과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품목허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최종 품목허가 결정을 내심 자신하면서 올 9월부터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한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은 전격 무상증자와 자사주 매입 등 강수를 동원하면서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을 벌여 완승을 거뒀다. 4월 말 3만1850원이던 이 회사 주가는 무상증자 결정 직후 5월 14일 4만6550원까지 올랐다. 24일 권리락으로 주가가 2만8000원대에서 다시 시작했지만 31일 3만3550원까지 주가가 회복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