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연안전투함 싱가포르 영구배치 추진
내년 중국 항모 본격 투입 앞둬 긴장 고조
중국의 첫 항공모함 바랴그 호가 내년 8월 1일 첫 임무로 남중국해로 파견 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이 중국의 남중국해 봉쇄작전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미국이 남중국해의 진입로인 싱가포르에 최신형 군함인 연안전투함을 상시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과 싱가포르 정부 관계자들이 연안전투함인 LCS-2 인디펜던스의 싱가포르 영구 배치 방안을 협의 중이며,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LCS-2 인디펜던스는 미국이 연해에서의 비대칭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건조한 두 척의 연안전투함 가운데 하나다.
미국이 남중국해 길목에 위치한 전략 요충지인 싱가포르에 LCS-2 인디펜던스를 배치할 경우, 남중국해를 수시로 드나들면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을 견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으로선 중국과 이해를 달리하는 남중국해 주변국과의 관계개선에 보다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중국은 베트남 필리핀 말레시이사 브루나이 등과 난사군도, 시사군도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반대로 중국은 '반중 진영'에 싱가포르마저 가세했다는 부담까지 생겼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해양전문가 왕한링(王翰靈)은 "항공모함과는 달리 중국측에 특별한 위협을 가하지는 않겠지만, 중국을 봉쇄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미 전함 149척이 수리나 물자 공급 등을 위해 싱가포르의 창이해협을 통과했지만 미군은 이곳에 군함 상주 배치를 고려하지 않았었다. 미국이 입장을 바꿔 싱가포르에 군함을 주둔시키려는 것은 남중국해 상황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남중국해와 주변 국제수역에서 영향력을 확고하게 유지하겠다는 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남중국해의 갈등은 최근 급속도로 악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6월 중국이 남중국해 인근인 하이난성 부근서 순양함까지 동원해 상륙작전을 실시하자, 베트남은 실탄사격 훈련으로 대응했다. 베트남은 또 1979년 중국과의 전쟁 이후 32년 만에 처음 징병령을 전격 발표하는 한편, 미군과 해군 합동군사훈련까지 벌이며 중국에 시위했다.
7월에는 미국이 일본 호주 등과 남중국해 한 가운데인 브루나이 근처에서 합동군사훈련을 벌이며 중국 봉쇄전략을 재확인했다. 미국은 이달 들어선 홍콩에 이어 베트남 북부 수역 등에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호를 직접 파견하는 등 남중국해에서 중국 견제를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앞서 2009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한창 고조됐을 당시 미국은 존 스테니스호와 조지 워싱턴호 등 2척의 항공모함을 베트남 수역에 전격 진입시킨 바 있다. 조지 워싱턴호의 데이비드 로스먼 함장은 "최근 조지 워싱턴호가 일본과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수역에서 관련국들과 합동 해상 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갈등의 파고가 높아지면서, 중국의 첫 항모인 바랴그 호가 내년 남중국해에 본격 투입될 경우 미중 간 힘겨루기는 지금과 양상을 달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안전투함 LCS-2 인디펜던스
연안전투함은 고도의 기동성과 네트워크 작전능력, 혁신적인 스텔스 기능을 보유한 '해상 위의 작은 섬'으로 불린다. 길이 127.6m, 폭 31.6m의 LCS-2 인디펜던스는 최대 시속 45노트까지 고속항해가 가능하다. 미국은 2000년 1월 예멘의 아덴항에서 이지스 구축함인 콜이 급유 중 테러리스트들의 자살 폭탄 보트 공격을 받는 등 연안지역에서 위협이 커지자 2005년부터 연안전투함 건조에 착수했다. 미 해군은 2010년 12월 LCS-1 프리덤과 LCS-2 인디펜던스 두 척 모두를 연안전투함으로 최종 결정하고 추가 생산에 착수했다. 승조원 40명이 승선하는 LCS-2 인디펜던스는 SH-60 헬리콥터 2대와 H-53 헬리콥터 1대를 탑재하고 대잠수함 전투까지 할 수 있는 막강한 전투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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