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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경제

8월 소비자물가 5.3%...3년 만에 최고

물가 상승 하반기 경기 전망 ‘먹구름’


 8월 물가 5.3% 급등… 추석 장 어떻게 보나





8월 소비자물가 5.3%...3년 만에 최고






[앵커멘트]

집중호우로 채소값이 급등하고 금값이 들썩거리면서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3년 만에 5%대에 진입했습니다.

정부의 올해 물가목표 4%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평갑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3%까지 치솟으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소비자 물가가 5%를 넘은 건 지난 2008년 9월 이후 처음입니다.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채소값이 큰 폭으로 올랐고, 국제 금값이 들썩거리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전세난이 심화된 것도 물가 급등세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인터뷰:양동희, 통계청 물가동향 과장]
"전월비 0.9%올랐는데 그중에 채소류와 금반지가 70% 이상이 이것 때문에 올랐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반기들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세는 오히려 더 가팔라져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8월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것은 계절적인 요인이 컸다며 추석이 끝나는 9월부터는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물가 급등세가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와 금값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 변수가 남아있는데다 서비스요금과 공공요금의 인상이 물가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정진영,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 수석연구원 ]
"근원 물가가 8월에 4%에 이르렀습니다. 이것은 기조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추세에 있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한다."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상 카드마저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연간 4% 물가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남은 넉달간 물가 상승률을 3%대 초반에 묶어야 해 사실상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