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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오피스텔 인기 오래가진 못할 듯"


 
   "오피스텔 인기 오래가진 못할 듯" 
 



부동산업계 보고서..아파트와 임대수익률·매매가 격차 줄어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최근 1~2인 가구 증가와 임대주택 선호 현상으로 높아진 오피스텔의 인기가 오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와 부동산114가 16일 펴낸 '오피스텔 인기, 지속될 것인가?' 보고서에 따르면 월세 아파트의 증가로 오피스텔과 아파트의 임대수익률 차이가 줄어들고 있다.

2002년 9월 기준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9%로 아파트(4%)를 5%포인트 앞섰으나 지난해 12월에는 오피스텔 5.8%, 아파트 3.1%로 격차가 2.7%포인트까지 줄었다. 2008년 이후 아파트 월세시장이 확대된 것이 그 이유다.

특히 66㎡(20평) 이하의 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 차이는 2008년 6월 4.5%포인트에서 지난해 12월 2.9%포인트로 3년만에 1.6%포인트나 좁혀졌다.

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매매가격 차이도 감소하는 추세다.

2009년 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194만원으로 오피스텔(930만원)보다 264만원 비쌌지만 지난해 소형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천354만원으로 오피스텔(1천280만원)과 단 74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이처럼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가격, 임대수익률 격차가 줄어드는 만큼 오피스텔이 가진 경쟁력이 차츰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신도시나 재개발 사업의 위축으로 갈수록 아파트 공급이 줄어드는 반면 오피스텔과 경쟁 상품인 도시형 생활주택은 계속 공급이 늘고 있어 앞으로 가격 정체나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미래에셋부동산연구소는 "앞으로 임대시장은 계속 커지겠지만 오피스텔의 높은 인기는 장기간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와의 임대수익률 차이가 줄어들고 대체 상품인 소형주택이 증가한다는 점이 오피스텔의 입지를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