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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정치

중국 내란 치닫나...원자바오-저우융캉 갈등 “양측 병력 베이징 집결


 
 
중국 내란 치닫나...원자바오-저우융캉 갈등 “양측 병력 베이징 집결 
 


중화권 글로벌 신문그룹 ‘대기원시보’(大紀元時報)가 중국의 내란 가능성을 보도했다.
 
대기원시보는 20일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의 신병처리 문제를 놓고 원자바오 총리와 저우융캉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군권을 쥔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원자바오의 편을 들고 있으며, 저우융캉은 무장경찰부대를 장악한 채 반발하는 국면”이라고 보도했다. 저우융캉은 전 중국 국가주석 장쩌민 측 인사로 분류된다.

중국의 내란 가능성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후진타오-원자바오 파와 장쩌민-저우융캉 파가 서로 상대방
인사들을 체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 = ‘대기원시보’(大紀元時報)
 
  보도에 따르면 19일 저녁 중국 정규군이 베이징으로 이동했고, 이에 베이징 무장경찰 부대도 동원됐다. 현재 후진타오-원자바오 파와 장쩌민-저우융캉 파는 서로 상대방 인사들을 체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원시보는 “아직 어느 쪽이 승리할지 예측이 어렵지만 병력을 동원할 수 있는 것은 후진타오뿐이며 아직까지는 그가 정규군을 단단히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월 15일 보시라이 서기의 해임이었다.
 
앞서 13일 저녁 중공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열려 보시라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이날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는 보시라이를 ‘충칭시위원회 서기’와 ‘충칭시 경비구 제1서기’ 직책에서 해임했다.
 
이후 인민대표대회는 14일 오전 폐막했지만 즉각 중앙정치국 조직생활회의가 소집되어 보시라이 및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모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원자바오가 앞장서서 보시라이를 비판했다고 전해졌다. 보시라이는 결국 15일 모든 서기 직책을 내려놓았다.
 
보시라이 해임 후 원자바오는 “보시라이가 법을 어기고 기율을 어지럽힌 사실과 이로 인해 유발된 왕리쥔 사건 등 일련의 문제에 대해 추궁하고 조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자바오의 주장은 시진핑 부주석을 포함한 일부 상무위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보시라이 해임에 반대했던 유일한 상무위원 저유융캉은 고위층에 보시라이를 티베트 서기로 전보시킬 것을 건의했다. 저우융캉은 “왕리쥔은 애초 미국 영사관으로 도망갈 의도가 전혀 없었지만 그가 도피하게 된 이유는 보시라이 반대파들의 강압과 회유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시라이를 해임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막을 들춰내고 왕리쥔을 위협해 도망가도록 유인한 적대세력을 조사하고 이들을 정치국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맞섰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저우융캉은 이번 보시라이 문제뿐 아니라 이전부터 티베트와 관련해 원자바오와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었다. 원자바오는 티베트에 후진타오 등의 사진을 강제로 거는 것에 반대하는 등 티베트 민중의 불만을 피하려 하지만, 저우융캉은 그런 원자바오를 ‘투항주의의 대표’라며 비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