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inFo/사회

日 수도권, 대규모 쓰나미 예고…수몰 공포 엄습



 
日 수도권, 대규모 쓰나미 예고…수몰 공포 엄습
 


 일본 수도권 대지진 경보에 이어 대규모 지진해일(쓰나미)이 도쿄(東京)만을 덮쳐 부근 지역이 수몰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측이 나오면서 주민들이 또다시 공포에 떨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31일 내각회의에서 남해해구에서 진도 9.1 규모의 대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진도 7로 예측되는 지역이 10개현 153개 시ㆍ읍ㆍ면이라고 발표했다. 대지진에 이은 지진해일은 코치(高知)현 쿠로시오마치(黒潮町)에서 최고 34.4m, 도쿄도의 니지마(新島) 29.7m 등 20m 높이를 웃도는 대규모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6개도ㆍ현 23개 시ㆍ읍ㆍ면으로 예보됐다.

이번 발표로 수도권과 대형 공업단지 등이 몰린 도쿄만에서 지진해일 피해가 가장 크게 우려되고 있다. 카나가와((神奈川)현 카마쿠라(鎌倉)시에 14. 4m의 지진해일 피해를 예측한 전문가는 도쿄만의 지진해일 2대 위험과 피해지역을 예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카나가와현 검토부회의 부회장을 맡은 와세다대 이공학술원의 시바야마 토모야(柴山知也) 교수(사회환경공학)는 “동일본대지진으로 지진발생 주기를 100년 단위로 산출했던 전제가 무너졌다.게이쵸(慶長)대지진과 유사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를 감안해서 예상피해를 대폭 재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게이쵸대지진은 지난 1605년 2월 진도 8 규모로 발생하면서 치바(千葉)현의 이누보사키(犬吠埼)에서 큐슈(九州)까지 태평양 연안에서 덮친 지진해일로 사망자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게이쵸 대지진은 동해, 동남해, 남해의 연동형지진인 남해해구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분석했다. 

시바야마 와세다대 이공학술원 교수의 연구결과를 기초로 작성한 지진해일 예상피해 지역도다.
 빨간사선부분은 2m 이상 지진해일이 예상되는 지역이다.요코하마 등은 4m 높이의 지진해일이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바야마 교수는 대지진이 발생할 경우 도쿄만의 2개의 구조적인 약점을 지적했다. 하나는 제방 바깥쪽에 있는 지진해일 무방비 지역인 제외지(둑 바깥 강가에 있는 땅)와 두번째는 도쿄만내에 설치된 방조제가 지반재해에 약하다고 하는 점이다.

지금까지 도쿄만은 입구가 좁은데다 바다와 인접한 지역에 32Km에 걸쳐 높이 4.68m의 방조제가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지진해일 피해는 발생하기 어렵다고 여겨왔던 것과는 다른 의견이다. 

시바야마 교수는 해안가에는 해발이 낮은 제외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도쿄도 미나토(港)구 부두나 요코하마(横浜)항이 문제가 있는 곳이라는 것이다.“이런 장소에서는 심각한 침수피해가 나온다. 방조제는 옆의 압력에는 강하지만 바로 밑부분의 압력에는 약하다. 지진으로 방조제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때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시바야마 교수는 도쿄만에 큰 지진해일이 덮칠 경우 입구인 후미츠미사키(富津岬)에 부딪힌 다음 반사되면서 요코하마항을 직격한다고 분석했다.높이 4m 정도의 지진해일이 덮쳐 지반이 낮은 JR요코하마역 주변은 수몰될 위험도 경고했다. 인접 지역인 카와사키(川崎)시에도 유사한 규도의 지진해일이 몰려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타마가와(多摩川)나 츠루미가와(鶴見川)가 역류하면서 카와사키시 주택지역까지 피해가 확대된다는 것이다.

지진발생후 100분 정도 지나면 지진해일은 도쿄만의 안쪽까지 밀려올 것으로 예측됐다.도쿄 하네다(羽田)공항 방파제가 지진해일의 기세를 어느 정도 감소시키지만 제외지인 도쿄 타츠미(辰巳)에는 2.3m, 츠키지(築地)나 도요스(豊洲)는 2m 안팍의 지진해일이 덮치고 치바나 후나바시(船橋) 일부 지역도 2m 정도 침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카와사키는 케이힌(京浜)공업지대, 치바는 케이요(京葉)공업지대 있는 지역으로 해안선에 화력발전소나 공업단지가 나란히 붙어있기 때문에 지진해일로 침수되면 화재나 정전이 발생할 위험도 크다. 

해발이 Om 지역인 고토(江東)삼각주 등 지대가 낮은 장소도 침수피해 위험이 높다.이런 지역의 경우 오래된 지하철역 등은 수몰될 위험이 있다. 아라카와(荒川)나 스미다카와(隅田川) 물이 홍수와 같이 넘쳐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도쿄만 북부를 진원으로하는 수도직하형 지진의 예상 최대 진도가 6에서 7로 한 단계에 높아져 당초 예상한 지진해일 피해보다 더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