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inFo/정치

수도권·호남만 빼면 온통 ‘빨간 나라’

 
 수도권·호남만 빼면 온통 ‘빨간 나라’



 한반도의 절반이 빨간색이다. 새누리당이 한나라당이란 이름을 버리면서 새로 택한 당의 상징색깔이다. 새누리당이 한반도의 동쪽과 허리인 영남, 충청, 강원에서 압승한 결과다. 민주통합당의 상징인 노란색은 서울, 수도권과 호남의 주요 색깔이 됐다.

통합진보당의 보라색은 수도권과 호남 일부에서만 찾을 수 있고, 자유선진당의 파랑색은 충청의 몇 개 지역을 제외하면 보이지 않는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승리했다. 서울 강남권과 경기 외곽 지역에서는 새누리당이 우위를 보이고, 서울 강북과 경기 도심 지역에서는 민주통합당이 크게 앞선 결과다. 18대 국회에서 새누리당이 수도권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충청에서 자유선진당의 파란색은 세 곳에서만 관찰된다.

 자유선진당이 무너진 자리는 새누리당이 차지했다. 민주통합당은 충북 지역에서 선전하며 체면을 지키는 수준에 그쳤다. 첫 총선이 치러진 세종시에서는 민주통합당 이해찬 후보가 승리했다.

강원, 영남에서는 아예 빨간색이 아닌 것을 찾을 수 없다. 강원과 대구·경북은 새누리당이 한 석도 놓치지 않았다. 경남에서도 두 곳을 빼고는 새누리당이 압승했다. 

민주통합당은 부산에서 문재인, 조경태 후보가 두 개, 경남에서 민홍철 후보가 한 개의 점을 찍는 데 그쳤다. 

호남 지역은 민주통합당이 절대적 우위를 보였다. 제주도의 3석도 민주통합당에 돌아갔다. 통합진보당은 호남에서 오병윤, 김선동, 강동원 후보 세 명을 당선시키며 그나마 보라색 점을 만들었다. 진보의 강세지역이던 울산과 창원은 모두 새누리당으로 넘어갔다.


 
  새누리당 완승, 과반 넘는 152석 확보
 민주통합당 127석, 통합진보당 13석,자유선진당 5석,무소속 3석


 새누리당은 11일 실시된 제19대 총선에서 지역구 127석과 비례대표 25석을 합해 모두 152석으로 전체 의석 300석 가운데 과반을 넘었다. 민주통합당은 지역구 106석에 비례대표 21석 등 모두 127석을 얻었고, 통합진보당은 지역구 7석과 비례대표 6석 등 모두 13석을 차지했다.

이밖에 자유선진당은 지역구 3석, 비례대표 2석으로 5석을 차지했고, 무소속이 나머지 3석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새누리당은 텃밭인 대구 경북에서 27석을 모두 석권했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40석 가운데 37석을 얻었다. 

강원도에서는 9석을 독차지했고, 충북에서는 8석 중 5석, 충남에서는 10석 가운데 4석, 대전에서는 3석씩 민주당과 나누었다.

반면 민주당은 48석이 걸린 서울에서 30석을 차지하는 강세를 보였고, 경기에서는 29석 대 22석으로 새누리당을 앞섰다.

인천에서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6석씩 의석을 나눠 가졌고, 세종특별자치시 1석은 민주당이 확보했다.

민주당은 텃밭인 광주에서는 8석 중 6석, 전남에서는 11석 중 10석, 전북에서는 11석 중 9석을 차지했다. 

통합진보당은 서울 관악을과 노원병, 경기 고양 덕양갑, 성남 중원, 광주 서구을, 전남 순천 곡성, 전북 남원 순창에서 의석을 확보했다.

통합진보당은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노동당이 18대 총선에서 기록한 5석에 비해 두 배가 넘는 의석을 얻었다. 

자유선진당은 충남 아산과 서산 태안, 논산 계룡 금산 등 충청권 3석을 확보해 18대 총선 때 확보한 18석에 비해 의석 수가 크게 줄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거듭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신인 한나라당이 18대 총선에서 거두었던 153석에 한 석 모자라는 의석을 차지했고, 민주당은 18대의 81석보다 46석이 늘었다. 

투표율은 54.3%로 18대 총선 때의 46.1%보다는 8.2%포인트 높았지만 17대 총선의 60.6%보다는 6.3%포인트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