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얼려 먹는물 제조 기술 개발

바닷물 얼려 먹는물 제조 기술 개발

[앵커멘트] 

물이 부족한 국가에서 바닷물을 먹는물로 바꾸는 담수화 기술은 필수적이지만 많은 비용을 필요로 했습니다. 

국토해양부가 경제적이면서도 효율은 더 높인 새로운 개념의 담수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정한 압력과 온도에서 가스와 바닷물을 결합시켜 얼음과 유사한 고체인 '하이드레이트'를 만드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반응기입니다. 

가스와 순수한 물은 하이드레이트로 변하고 염분과 불순물은 분리됩니다. 

순수한 물에 넣으면 가스는 빠져나가고 순수한 물만 얻을 수 있는 획기적인 담수화 공법입니다. 

즉 바닷물에 가스를 넣어 일정한 압력과 온도를 유지하면 염분이 빠진 물과 가스가 결합하는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만들어지고 가스는 기화하는 성질을 이용한 겁니다. 

지금까지의 해수 담수화 기술은 바닷물을 끓여 담수를 얻는 증발법과 여과필터로 정수를 하는 역삼투법이 이용돼 왔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플랜트 시장을 주도하는 증발법은 가열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많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역삼투법의 경우 여과필터의 교체에 따른 유지비용이 높고, 미국, 일본, 프랑스 등 기술 선점 국가들과의 기술 격차 해소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 담수화 기술은 기존 공법에 비해 가격이 50% 저렴해지고 원천 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수 담수화 기술 시장은 오는 2015년까지 5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였던 증발법에서 역삼투법으로 전환되는 추세여서 신개념 담수화 기술의 상용화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국토해양부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공법을 이용한 신개념 담수화 기술의 염분 제거 효율이 80%로 60%인 외국 기술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5년 동안 11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출처: http://www.ytn.co.kr/_ln/0102_20111009051840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