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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엔 ‘아방궁’이라더니…말많은 MB 퇴임후 사저

盧엔 ‘아방궁’이라더니…말많은 MB 퇴임후 사저

李대통령 내곡동 사저땅 왜 아들 명의로 극비 구입 했나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서울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려던 당초 계획과 달리 내곡동에 새 사저(私邸)를 짓기 위해 부지를 매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9일 “논현동 자택은 경호에 어려움이 많아 대체 지역으로 내곡동을 선정했다”며 “사저 부지 140평(463㎡)은 11억2000만원, 주변 경호시설 부지 648평(2143㎡)은 42억8000만원을 들여 지난 5월 매입했다”고 밝혔다. 부지 선정과 매입 과정에는 이 대통령 아들 시형(33)씨가 관여했다.

◇논현동=청와대는 지난해 이 대통령 퇴임 후 거처의 경호시설 부지 매입비로 예산 70억원을 국회에 요청했다. 논현동 자택 주변 땅 200평가량을 매입키 위한 것이었다. 국회는 40억원으로 삭감, 지난해 12월 통과시켰다. 경호처는 올 들어 이 예산으로 논현동에 경호시설을 준비하다 네 가지 난관에 부닥쳤다고 한다. 논현동 땅값이 평당 3500만원대여서 40억원으로는 100여평밖에 살 수 없고, 이 대통령 자택 주변 필지가 대부분 200∼300평 규모로 100여평만 쪼개서 사기가 불가능하며, 주택 밀집지라 진입로가 복잡·협소하고, 인근에 자택이 내려다보이는 3∼4층 건물이 많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의 대체 부지 10여곳을 물색해 검토하다 내곡동을 택했고, 이 대통령도 5월 계약 직전 땅을 둘러봤다”고 말했다.

◇내곡동=총 54억원이 든 내곡동 사저와 경호시설 부지는 9필지 788평(2606㎡). 20-17번지 등 3필지에 걸쳐 2층 단독주택이 있었고, 나머지는 밭이다. 모두 유모(56·여)씨 소유였다. 시형씨는 5월 13일 11억2000만원에 이 주택과 땅 140평 매입 계약을 유씨와 체결했다. 직접 만나지 않고 부동산을 통해 계약서를 썼다. 같은 달 25일 경호처가 ‘대통령실’ 명의로 유씨와 나머지 648평 매입 계약을 했다.

분할 매입한 것은 사저는 대통령 개인 재산이고 경호시설은 국가 재산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대통령이나 부인 대신 아들 명의로 구입한 전례는 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매입 당사자란 게 알려져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때 시가보다 각각 3배와 1.7배 비싸게 부지를 샀다”며 “대통령 사저임이 노출되면 보안 문제도 있어 시형씨 명의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측은 “(시형씨가) 김윤옥 여사의 논현동 땅 100평(330.6㎡)을 담보로 농협 청와대지점에서 6억원을 대출받고, 나머지 5억2000만원은 차용증을 쓰고 친척들에게 빌렸다”며 “건축 공사가 끝나면 취·등록세 등 납세 절차를 거쳐 이 대통령이 시형씨에게서 다시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현 ‘아방궁’…MB는?=내곡동 땅에 있던 2층 단독주택은 지난달 29일 철거가 완료됐다. 현재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청와대는 설계가 끝나지 않았다며 사저의 정확한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경호시설 건축을 위해 조만간 국회에 예산 30억원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호처 관계자는 “경호시설 부지 648평에 건평 350평(1157㎡)짜리 경호용 건물을 지을 계획”이라며 “나머지 298평(985㎡)은 야산이어서 경호원 야외 훈련장으로 쓰려 한다”고 했다.

역대 대통령 경호시설 부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69평, 노무현 전 대통령이 443.8평(1467.1㎡)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경호시설 부지 매입에 2억6000만원을 썼고 한나라당으로부터 ‘아방궁’이란 비난을 받았다.

출처: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pol&arcid=0005435452&code=11121600&cp=nv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