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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국제경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합의 최종단계 왔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합의 최종단계 왔다"

민간노조, 최저임금 삭감에 반발 `변수`


리스가 유로존·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차 구제금융을 얻기 위한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3일(현지시간) 2차 구제금융을 얻기 위해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IMF)와 벌이고 있는 협상과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파파데모스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새로운 금융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정부부채를 덜어내는 채무 협정을 끝내는 매우 중대한 절차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판텔리스 카프시스 정부 대변인도 이날 현지 라디오 `리얼 FM'과 인터뷰에서 "PSI 주요 요소들이 준비가 다 된 상태"라며 "다만 PSI 협상이 완료되려면 2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관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도 전날 오후 열린 사회당(PASOK) 의원총회에서 PSI 협상이 사실상 완료됐다고 밝혔다고 현지 뉴스통신 ANMA가 보도했다.

카프시스 대변인은 이날 트로이카와의 협상에서 쟁점들에 관한 대안들이 결정돼야 한다며 이 결정들이 총리와 과도정부를 지지하는 정당 지도자들 간 회동에 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로이카는 전날 저녁 그리스 재무장관 및 노동장관 등과 벌인 협상에서 최저임금 하향조정, `13월 및 14월 보너스' 삭감, 보충적 연금 삭감 등을 통해 민간부문 임금과 연금을 25% 삭감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간부문을 대표하는 노동조합단체인 노동자총연맹(GSEE)과 사측인 상공회의소 대표들은 전날 가진 회동에서 최저임금 삭감과 보너스 삭감 요구를 거부했다.

GSEE는 성명에서 2010~2011년 민간부문 임금이 14.3% 줄었다면서 "국가 경쟁력 제고는 임금 삭감보다 다른 부문, 관료주의, 국가 개입, 세제, 부정. 반기업 정서 등에 더 영향받는다"고 항의했다.

그리스 정부는 오는 6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이번 주말까지 2차 구제금융협정 체결을 위한 최종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파파데모스 총리는 이번 주말 사회당, 신민당(ND), 라오스(LAOS) 등 과도정부 구성을 지지한 세 정당의 지도자들과 회동해 트로이카와 벌인 협상 결과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다는 일정이다.

그리스는 유로존·IMF 등으로부터 1천300억유로의 2차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동시에 민간채권단이 보유한 2천억유로의 그리스 국채에 대해 70%를 손실처리함으로써 정부부채 1천억유로를 덜어내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