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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국제경제

美신평사, 美 신용등급 9개월만에 AA로 또 강등



  美신평사, 美 신용등급 9개월만에 AA로 또 강등


션 에간
에간-존스 신용평가사의 CEO


 미국의 소형 신용평가사 에간-존스(Egan-Jones)가 미국의 국채 신용등급을 미국 신용평가사 중 처음으로 'AA+'에서 'AA'로 낮췄다.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을 제시했다.

늘고 있는 미국 연방정부 부채와 관련해 진전이 거의 없다는게 신용등급 강등의 이유다. 

에간-존스는 소형 신용평가사이긴 하지만 S&P, 무디스, 피치 등과 함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신용등급을 판매해 고객들에게 이용하도록 해도 좋다고 허락한 9개 신용평가사 중 하나다. 

특히 에간-존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주목되는 이유는 지난해 7월16일 미국의 9개 신용평가사 중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기 때문. 에간-존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은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S&P가 뒤이어 미국의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증시는 패닉에 빠져 들었다. 

에간-존스의 션 에간 이사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100%를 초과하는 국가의 재정 탄력성은 점점 더 긴축적이 된다"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의 국가부채 비율이 100%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에간 이사는 미국 재정적자 증가세가 끝날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간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1조4000억달러 가량이고 올해말 국가부채가 16조7000억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GDP 성장률은 2.5%에 그쳐 총 GDP가 15조7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따라서 올해말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106%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반면 평균 2~2.5%로 인플레이션을 반영했을 때 "잘해야 정체 수준이고 최악의 경우 마이너스"라고 에간은 밝혔다. 

에간은 의회가 거의 업무를 하지 않고 있다며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의회 내 수퍼위원회가 향후 10년간 재정지출을 1조5000억달러 줄이기로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국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확실히 현재의 상황은 미국 신용의 품질을 강화하는 방향이 아니다"라며 "구조적인 변화가 조만간 이뤄지지 않는다면 신용의 품질을 회복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간-존스는 1995년에 설립돼 2000개 이상의 투자적격 및 투자부적격 미국 회사채의 신용을 평가하고 있으며 이해 상충 문제에서 자유로운 신용평가사로 인정받고 있다. 에간-존스는 2007년에 SEC의 신용평가사 인증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