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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미래산업,신성장

"충북내륙 관통 제2 경부고속철도 만들자"

"충북내륙 관통 제2 경부고속철도 만들자"

충북발전硏, '동탄~청주노선' 경부축 확장 제시

 충북 내륙을 관통하는 제2 경부고속철도 건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향후 정책반영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충북발전연구원(원장 정낙형)은 9일 수서∼동탄∼청주∼서대구∼창원을 잇는 제2 경부고속철도 노선을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수도권 동남부에서 청주공항을 관통하는 연계 철도망 구축이 필요성을 제기한지 꼭 1년만에 동탄∼청주공항 노선을 전국으로 확장한 계획이다.   

충북발전연구원 오상진 연구위원은 지난해 천안, 아산, 당진 등 충남 북부에 치우친 서해안 교통축을 보완할 대안으로 경기도 동탄∼안성시∼진천·음성 혁신도시∼청주공항∼청주시∼신탄진∼대전을 잇는 철도망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철도망이 구축되면 향후 천안∼청주공항 전철노선과 십자형 내륙철도가 완성돼 수도권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발표한 제2 경부고속철 노선(안)은 원안에서 범위를 경기, 충북, 경북, 대구, 경남, 부산 등 6개 광역시도로 확장했다.


연구원이 제시한 논리는 2가지다.


우선 최근 확정고시된 제2차 철도망구축계획의 수도권 연계철도망이 서해안축으로 편중돼 내륙지역은 개발축에서 소외된다는 점이다.


수도권 개발축이 교통축을 따라 천안, 아산, 당진 등 충남 북부지역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충북 내륙지역은 개발축을 이끌 교통축이 취약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충북지역 발전에 큰 영향이 없는 경부고속선, 천안∼청주공항간 전용선 대안이 추진동력을 약화될 우려가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기존 경부축은 S자형 노선으로 수도권~동남권간 통행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경부축 통행수요를 분산할 수 있는 신규 교통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더했다.


또 2014년 완공예정인 호남고속철도(오송~광주)와 수도권 고속철도(수서~평택) 건설로 평택~오송 구간이 병목구간으로 예측된다는 점도 제2경부고속철 건설의 필요성으로 제시했다.


이번에 제시한 노선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종점인 동탄을 기점으로 안성, 충북혁신도시, 청주, 보은, 상주, 구미, 서대구, 창원을 연결하는 289.7㎞ 고속철도 건설사업이다.


정 원장은 "S자로 굽은 경부축 철도망은 수도권∼동남권 통행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을 보이고 있고, 2014년 호남고속철도(오송∼광주)와 수도권 고속철도(수서∼평택)가 건설되면 평택∼오송 구간에서 병목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며 "제2경부고속철을 건설하면 경부고속철도의 여유용량을 확보해 통행수요를 분산할 수 있고 수도권과 충북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2경부고속철을 건설하면 경부고속철 총연장 거리를 48㎞ 단축하고 통행시간도 30∼40분 가량 단축할 수 있다는 점, 통행수요면에서도 경부축(하루 19만5000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호남선(2만3천명)보단 많은 2배가 넘는 5만6천명이 될 것으로 연구원은 추정했다.


이 사업이 성사되면 충북도 수도권 동남부 지역과 연계하며 획기적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고, 청주권 철도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데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도 적지않은 도움을 얻을 것으로 연구원은 전망하고 있다. 


연구원은 제2경부고속철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사업비를 15조1천803억원으로 추산했다.


현재 건설 중인 호남고속철도의 1㎞당 비용을 적용해 계산한 것인데, 경부고속철도 총 사업비의 73% 수준이다.


도와 연구원은 이 제안을 정부가 검토하도록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경기·경북·대구·경남·부산 등 5개 시·도와 가칭 '제2경부고속철도 건설포럼'을 만들고 정치권의 협조도 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