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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정치

"뜸했던 조순형 '박근혜' 향해 날린 직격탄"

'Mr 쓴소리' 조순형, 박근혜ㆍ새누리에 "양보좀 하시오"

19대 총선에 불출마하며 7선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한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사진)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정치권을 향해 오랜만에 쓴소리를 했다.
현충일인 6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서다.
조 전 의원의 지적은 주로 새누리당과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했다.


 조 전 의원은 19대 국회가 개원도 못하고 공전중인 것과 관련해 "여야간 공동 책임이긴 한데 이 문제는 어쨋든 현재 국회 다수당이자 집권당인 새누리당에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조 전 의원은 새누리당의 실질적인 최고 책임자가 박근혜 전 위원장임을 지적한 뒤 "박 전 위원장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어느 상임위를 어느 쪽이 맡느냐, 또 법제사법위원회는 어느 쪽에서 갖느냐가 문제인데 제가 보기엔 이것이 어디로 가도 국회 운영에 큰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 전 의원은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다수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모든 상임위에서 다수다. 국회라는 건 다수가 종용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그래서 박 전 위원장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상임위 숫자는 의석비율대로 해야겠지만 어느 것을 어느 쪽에서 갖느냐는 양보하면 되는 문제다. 새누리당이 양보를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조 전 의원은 또 "새누리당은 박 전 위원장만 쳐다보고 있다더라. 박 전 위원장 외에는 아무것도 안 된다고 한다"면서 "박 전 위원장이 분명히 총선 때 국회 개원 100일 이내에 입법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웠다. 그런데 이래가지고 100일 내에 입법 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조 전 의원은 '대선주자'로서 박 전 위원장에 관해 "여론조사상으로는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라면서 "다만 포용력이 조금 부족하다든가 소통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있다. 아마 쟁점이 오픈프라이머리일 건데, 이것을 잘 판단해서 타개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오픈프라이머리를 둘러싼 당내 잡음과 혼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본선에 악영향이 갈 것이란 얘기다. 조 전 의원은 오픈프라이머리라는 제도 자체에 관해선 "미국과 우리는 정치 풍토, 선거 풍토가 다르기 때문에 부작용이 많을 것"이라면서 "정당정치에도 어긋난다"고 설명했다.


조 전 의원은 '안철수 변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야권을 향해 "우리나라는 정당정치 국가"라면서 "물론 외부의 유력한 후보와 양립할 수도 있고 연대하고 협력할 수도 있지만 (외부 인물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조 전 의원은 이석기ㆍ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의 거취 문제에 관해서는 "(주사파로 불리는 두 의원이)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 자격, 말하자면 자유민주체제와 헌법적인 기본이념을 인정하느냐에 대한 기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자격심사에 빨리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친인척 비리에 대해 빨리 입장을 밝히고 강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임기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만 리더십을 발휘해서 해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하며 '쓴소리'를 맺었다.


지난 4ㆍ11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전략공천된 조 전 의원은 중구의 총선 구도가 정치 명문가 2세들의 격돌 양상으로 비치자 "서울의 중심에서 3당 대결구도를 형성해 제3당 진출의 계기로 삼고자 했는데 언론의 왜곡 등으로 변질됐다"며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계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