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inFo/정치

천정배, 그가 서울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천정배, 그가 서울시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천정배를 비토하는 사람들 글을 꼼꼼히 읽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천정배가 서울시장 감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 글을 찾을 수는 없었다.

다만 '천정배가 무조건 싫다' 정도의 글만 있었다. 그리고 무조건 싫은 이유가 이는 천정배 뒤에 정동영이 있어서란다. 그것말고 천정배가 싫은 이유는 대강 아래 4가지로 나타난다. 물론 특정한 사람들은 천정배의 딸이 한나라당 최모 전 대표의 조카 며느리란 것도 들고 나오지만 이거야말로 추잡스런 비토다. 하여, 그에 대한 언급은 생략했다.

1. 천정배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를 하면서 국회법사위원장 자리를 한나라당에 넘겨주는 우를 범해 국보법 등 4대악법 처리를 못했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국보법 빼놓고 사학법 하나 때문에 무려 6개월간 국회가 공전된 것을 아는지...한나라당이란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사학법 개정에 반대한 이유는 사학법 조항 중 단 하나 사학재단 이사 자리, 그것도 7명 중 1명을 외부에 내주자는 조항 때문이었다.

이 작은 문구 하나 가지고 국가운영을 할 수 없도록 깽판을 친 사람들이 이 땅 보수라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들에게 국가보안법 독소조항을 개정하자고 했을 때 그들은 어떻게 했을까? 아마도 6개월이 아니라 노무현 대통령 임기 내내 국회를 깽판치고도 남았다고 본다. 따라서 원천적으로 4대악법 처리라는 카드를 꺼낸 자체가 노무현 정부의 실책이라고 나는 본다. 상대를 너무도 모르는 아마추어 정권이었다는 거다

현재도 국회법사위원장 자리는 야당인 민주당 몫으로 있다. 170석이 넘는 거대여당인 한나라당도 80여석 정도인 야당에게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주고 있다는 거다. 그래도 한나라당은 강행처리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법안들은 죄다 강행으로 처리했다. 언제든지 국회의장 직권상정이란 보검을 가지고... 왜? 과반수를 훨씬 넘는 다수에다 우군 선진당, 미래연합까지 포함하면 국회의석 2/3가 되는 힘이 있서서다.

천정배가 여당 원내대표이던 시절 열린우리당은 총선 직후 152석을 가진 과반넘은 여당이었다. 여기에 우군으로 민노당 10석, 민주당 8석이 있었다. 다 합하면 170석이다. 물론 민주당은 당시 열린당과 각을 세우고 있긴 했으나 극적일 때 열린당과 한배를 탔다. 이정일, 이낙연, 김효석, 김종인, 손봉숙까지 친여색이었기 때문이다.

또 당대표였던 한화갑도 전임 김대중 정권에서 야당 깽판 때문에 어려움을 심하게 겪었으므로 근본적으로 여당이 정권을 운용하는데 국회가 힘이 돼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정치인이었다. 따라서 당시 국회의장 작권상정을 통한 강행처리를 할 수 있는 힘이 있었다는 거다. 121석의 강성야당 한나라당이 법사위원장을 차지하고 있었음에도...

그래도 천정배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는 천정배가 지금 한나라당의 원내 지도부와 다르게 민주주의 국회를 운영하려고 했음이다. 따라서 이는 칭찬을 받아야지 비토의 대상이 될 순 없다. 천정배는 18대 국회에서 미디어법 강행통과 때문에 의원직 사퇴서까지 낼 정도로 국회의장 직권상정이란 비민주적 법안처리를 반대하는 정치를 그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하고 있다. 이게 어찌 욕을 먹어야 하나? 나는 이에 대한 답을 듣고 싶다.

2. 법무장관 시절 강정구 교수 불구속 지휘를 하는 행동으로 검찰과 정부가 삐걱거리게 했다? 그래서 검찰총장이 사표를 내고 반발하는 등 대통령까지 곤혹스럽게 했다?

이야말로 천정배는 칭찬받아야 한다. 천정배 이전이나 이후나 검찰총장에게 법무장관이 공개적으로 지휘권을 발동한 예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검찰을 권력의 시녀라고 비하한다. 이는 권력 스스로 검찰을 쥐고 흔든다는 거다. 이런 권력일수록 공개적으로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을 향한 지휘권을 발동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천정배 장관은 공개적으로 지휘권을 발동했다. 이는 역으로 보면 법무장관이 검찰에 권력적 힘을 발휘하지 않았다는 징표다. 이게 욕을 먹어야 하나? 나는 그 답을 듣고 싶다.

3. 한미FTA 협정체결에 반대하면서 단식투쟁까지 하며 노무현 대통령에게 반기를 들었다?

지금 천정배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이 유시민이 이끄는 국민참여당이다. 그런데 유시민과 국민참여당은 한미FTA 뿐만 아니라 모든 자유무역협정을 반대하는 민주노동당과 합당을 하려 한다. 이 때문에 유시민은 전농의 행사장을 찾아가서 사과까지 했다.

대통령 노무현일때 한미FTA는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협정이라고 하고 반대하는 천정배 등을 몰아부친 유시민이 지금은 천정배보다 더 극렬한 반대를 한 민노당과 한식구가 되려하고 있다는 거다. 여기서 또 묻는다. 천정배의 한미FTA 반대가 틀렸는가?

4.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어려움을 당하고 있을 때 열린우리당을 선도 탈당했다?

천정배는 누가 뭐래도 노무현 대통령 당선 1등 공신이다. 문재인? 유시민? 그들은 이미 천정배가 고군분투하면서 노무현을 민주당 후보로 만든 다음에야 노무현 지키기에 나선 사람들이다. 문재인이 노무현과 부산에서 변호사생활을 했듯이 '무직자 노무현'일 때 천정배는 자신이 대표로 있던 안산의 법무법인 해마루에 노무현 변호사를 영입, 돈벌이를 하도록 했었다. 노무현과 천정배는 우리가 표피적으로 알고 있는 이상의 관계라는 거다.

그런데 노 대통령이 임기말이 되면서 민변까지 반대하는 한미FTA도 밀어부치고 태생적으로 함께할 수 없는 집단인 한나라당과 대연정을 제안하면서 박근혜에게 대통령 자리만 빼고 모두 주겠다는 제안까지 해버렸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으로선 그가 정치일생 내내 주장했던 지역주의 투표성향을 그렇게라도 하면서 깨야 하겠다는 충정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충정 때문에 그토록 어렵게 잡은 정권을 극렬반대파에게 헌납하겠다고 했으니 견마지로를 다했던 천정배가 느꼈을 배신감. 상상하면 쉽게 답이 니온다. 그랬음에도 대연정은 일거에 거절 당했고 한미FTA는 한나라당 포함 보수진영으로부터 극한 칭찬을 받았다.

따라서 당시 천정배 아니라 누구라도 탈 노무현을 하지 않으면 정권자체를 헌납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쯤은 하고 있었다. 자신이 견마지로를 다해 만든 대통령인데...자신은 배신자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개혁적 민주정당을 만들었는데...대통령은 정치적 이념상 도저히 어울릴 수 없는 세력에게 대연정을 제안하고, 개혁세력 전체가 반대하는 한미FTA는 또 힘으로 밀어부치고...천정배가 탈당하지 않았다면 그것이 더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다.

오늘까지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군을 확정지었다고 한다. 천정배가 깃발을 들자 추미애가 뒤따랐고 이어서 신계륜도 치고 나왔다. 그리고 마지막 주자로 박영선도 나왔다. 변호사 둘에, 운동권 하나, 그리고 기자 출신까지 포함된 대진표, 또 남성 둘에 여성 둘..매우 의미있는 대진표다. 이중 누가 후보가 돼도 박원순이나 나경원 또는 이석연에 빗대 처진 후보가 없다.

그래서다. 민주당은 이제 이 네사람의 윈윈 경선이 되도록 관리하여 단일후보까지 거머쥐도록 해야 한다. 그래고 본선에서 숨은 민주당 지지자들까지 투표에 참여토록하여 10.26 대첩을 완성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그 주인공이 천정배였으면 좋겠다.

 출처: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3&uid=69558

천정배 "서울시 토건정책 특별감사 요구할 것"

 최문순, 서울시장 '천정배' 지지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