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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국제경제

美 연준, 1140조원 더 뿌린다

美 연준, 1140조원 더 뿌린다
주택시장 정상화 아직 안돼…인플레 압력 낮아 3차 양적완화 부담 덜어


 


▲미국 연준이 경기부양을 위해 1조달러 규모의 3차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난해 11월2일(현지시간) FOMC를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은 빠르면 이달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조달러(약 1140조원) 규모의 3차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19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회복을 막고 있는 걸림돌인 주택시장 회복을 위해 연준이 조만간 주택 모기지담보증권(MBS) 추가 매입 등의 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집계한 지난달 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4.1% 감소한 65만7000채(연간 환산 기준)로 전문가 예상치 68만채를 밑돌았다.

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가 터진 2007년 이전의 연간 120만채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주택시장이 살아나지 못할 경우 미국 경제는 다시 수렁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이달 초 의회에 서한을 보내 주택시장 회복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도 이 같은 인식에서 나온 것이다.

유럽 재정위기 불안이 미국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연준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확실한 카드를 쓸 수 밖에 없다고 CNBC는 전했다.

씨티그룹의 피터 단토니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3%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올해 경제성장률은 1.75%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 수준으로 봤다.

이는 불과 수 개월 전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경제성장률 전망을 3% 이상으로 예상했던 것과 대조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은 것도 연준의 3차 양적완화 시행 부담을 덜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어 2개월 연속 보합에 머물렀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이 큰 품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 올랐다.

이는 전월의 0.2%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